스티브잡스


애런소킨과 대니보일이 만든 영화 스티브잡스는 제품을 출시하는 세번의 PT과정을 미니멀리즘식으로 압축해서 연극식으로 보여준다.

애런소킨의 장점인 긴장감넘치는 연극적인 대화가 강점으로 드러나고 저커버그의 성공담을 다룬 소셜네트워크의 연작과도 유사한느낌이 있다.

실제 잡스의 모든것을 다룬다기 보다는 실리콘밸리에서 한 인물이 성공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적들이 생겨나는지를 보여주고 주변인들은 성공한이를 뜯어먹기 위해 주위를 어슬렁거린다.

실험적인 연극적인 전개를 띄고 있는데 어퓨굿맷에서 본 것 같기도 한 구조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영화의 연기자들은 실제 스티브잡스나 존 스컬리 워즈니악등 실제 인물들과 전혀 닮지 않았다는 것이다. 애플의 기업 구조나 돌아가는 상황 , 80년대의 실리콘밸리를 이해하기도 적합하지 않다.

PT는 쇼이고 사람들은 쇼를 보고 열광하고 싶어서, 우상인 연예인과 마찬가지인 기업인의 카리스마에 동조하고 싶어서 PT에 참가한다.

기업가는 대중이 원하는 것을 상품으로 만들어 가격을 붙여 판매한다. 그러나 대중은 자신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전혀 모른다.

가격은 합리적일수도 있고 불합리적일수도 있다. 가격은 가치이고 가치는 사람마다 주관적이고 다르기 때문이다.

모든사람이 다 틀리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성숙한 자본주의사회로 진입할 수 있다고 본다. 사람은 이성적이지도 않고 합리적이지도 않으며 내키는대로 행동하고 편견에 사로잡형 있으며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교육수준이 높다고 해서 현명한사람은 아니며 나이가 많다고 해도 올바른 선택을 하지는 않는다. 바로 그런것들이 자본주의 본 모습이기도 하다.

잡스는 예술가도 아니고 공학가도 아니고 프로그래머도 아니고 디자이너도 아니었다. 성공적인 비지니스맨이고 안맥이 좋았고 처세술에 능한편이었는데 대중이 뭘 원하는가는 정확히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는 태어나고 버림받았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꽤뚫지 못하면 생존하거나 성공하기 힘든 상황에 있었다.

개방적인 실리콘밸리에 반발하는 폐쇄적인 시스템과 여자들이 좋아할법한 예쁜 외관 , 미니멀한 디자인과 메뉴얼이 필요없어서 애들도 조작이 가능한 컴퓨터를 대중이 원한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커피숍에서 있어보이는것, 똑똑한 척 하는것, 가볍고 예쁜 악세사리, 체면치례, 무시당하지 않는것, 예뻐보이는것, 멋져보이는것, 거실에 어울리는것,일하면서 스트레스 덜 받는것, 자신의 아이들이 명석한 아이처럼 보이는것, 유행에 민감한. 이런것일지 모른다. 테크놀로지에 관심있는사람은 거의 없을것이다.

스티브잡스는 친부모한테 버림받고 양육되었는데 애플에서 쫒겨나고 다시 CEO로 복귀한다. 리사를 거부했다가 리사를 딸로 받아들인다. 아버지를 거부했다가 아버지가 되는것을 받아들인다. 이사회에서 퇴출되고 다시 받아들여진다. 양부격인 스컬리에게 인정받았다가 버려진다. 거부당하고 다시 인정받는 패턴이 영화 내내 반복된다.

인정받기 위해서 목숨거는 것이 미국 자본주의의 생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개처럼 벌고 정승처럼 쓰는 미국의 자본주의 거부들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기부도 자주 하고 TV에 나오고 정치적 발언도 서슴치 않는다. 아마도 불특정 다수인 대중과 싸워서 이기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인정을 받아야만 하고 그것이 자본주의의 생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중의 사랑을 받아야만 한다. 대중이 아무리 혐오스럽거나 비합리적이거나 무식하거나 역겨울지라도. 그것이 바로 자본주의이다.







 

한국에서 스타트업이 힙든 이유 IT



일단 시장규모자체가 너무 작다. 구매력이 있는 지역은 수도권과 부울경지역이 전부라고 볼 수 있는데 IT시장 특성상 독점기업이 나와야 하고 그것이 시장을 견인해야 하는데 세계적으로 성공적인 비지니스 모델 구상이 힘들다.

대기업 중심으로 산업이 이루어져 있다. 대기업이 거의 유통까지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 대부분이라 대기업의 비지니스모델과 충돌할때는 성장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국민성 자체가 불확실성이라던가 모험을 싫어하고 안정적인 것을 찾는 경우가 많다. 

21세기는 IT가 중심에 서는데 원천기술자체가 없다. 오픈소스와 모듈형식으로 미국에서 개방된것을 이용하지 않으면 사업 자체가 불가능하다. 개방적인 지식토론의 문화가 부재하다.

민간시장이 없으므로 민간투자자도 극소수이고 대부분 국가의 펀딩을 받는다. 자본주의가 아니라 일종의 사회주의적인 경제 스타일인 것이다. 그 와중에서 여러 정부부처가 끼어들고 로비가 횡횡하다. 정부가 돈을 소진하기때문에 스타트업 산업이 부양되는구조이므로 정부예산에 따라 사업의 흥망이 갈린다. 

사업에서 규제가 많은데 일종의 사다리 걷어차기라고 볼 수 있다. 후발주자를 대단히 경계하는 사업의 풍토로 인해서 시간이 지나면 산업자체가 하향 평준화되고 참신한 모델이 아니라 비슷비슷한 업체들만 많아진다. 

한국자체만으로는 답이 나오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글로벌한 시각과 객관성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장점은 무엇이고 단점은 무엇인지, 어떻게 돌파할 것인지는 긴 토론이 필요하다. 분명히 한국이 잘하는 것도 있다.


색즉시공 공즉시색 Essay




에너지가 질량이고 질량이 에너지이다.

물질은 공허하며 공허함은 물질로 치환된다.

꿈과 현실은 상당히 유사하다. 그 경계를 나누는 것은 무의미하다.

생명은 거대한 유기적 정보체이다. 생명활동은 정보를 처리하고 교환하는 활동이다.


존재하지 않는것은 존재하는것 만큼이나 중요하다.




모든것들은 그 경계선 위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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